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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봄

밀양을 듣다 : 밀양 탈송전탑 탈핵 운동의 담론과 현장 아직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의 말은 들으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자리를 통해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온다 왜 아직도, 아니, 왜 지금도 밀양인가? 얼마 전 경찰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에서 당시 경찰이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불법 인권 침해를 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송전탑이 들어선 마을은 갈가리 찢어지고 뿔뿔이 흩어져버렸고, 사소한 시비가 붙어도 녹음기를 들이대 소송을 걸기 일쑤고, 송전탑이 들어서는 대가로 받았다던 돈은 마을 사람들의 아픔을 뒤로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2000년부터 벌어진 일이었다. 본격적으로는 2005년부터의 싸움이었다. 2012년과 2013년 두 명의 노인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목숨을 끊었다. 전국적으로 밀양의 송전탑 반대 운동이 알려.. 더보기
우리가 딸들에게 해줘야 할 말들 앞선 여성들은 뒤에 올 여성들과 어떻게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할까? 우리가 이루어온 것들과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들 페미니즘들, 앞선 여성들이 이루어낸 진보는 무엇이고,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 ‘여자’라고 교육을 못 받거나 ‘여자’라는 이유로 태어나지 못하거나 ‘여자’라고 일을 하지 못하거나 ‘여자’라고 이혼하지 못하거나 ‘여자’라고 글을 쓰고 말할 수 없는 세상은 아닐 것이다. 발표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보면 여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남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보다 높고, 각종 고시에서 여성 합격률이 남성 합격률보다 높다는 보도도 이제 놀라운 보도가 아니다. 나아가 이제는 잘나고 똑똑한 여자아이들 때문에 남자아이들이 ‘치인다’는 이야기와 그에 맞는 교육법 같은 것들이 콘텐츠로 제작되어 팔린다.. 더보기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문화구조를 파헤치다 민주주의_ 한국은 어떤 민주주의 나라인가? 성장주의_ 왜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성장을 갈망하는가? 민족주의_ 이주여성은 어떻게 한국사회에 편입되는가? 젠더주의_ 여자 말뚝이,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적 공연론을 통해 살펴본 한국사회의 네 가지 자아성찰 한국사회는 무엇을 어떻게 성찰했을까? 한국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경험이 많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인들 또한 ‘민주주의’를 들먹이며 늘 정쟁을 벌인다. 이제 한국사회에서 민주주의는 누구라도 최종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가장 일반화된 상징으로 확고히 올라섰다. 문제는 그 상징이 지닌 의미이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한국은 어떤 민주주의 나라인가? 성장에 대한 한국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