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양 선생님 인터뷰 당시 사진)
그간 땡글땡글에 조합원 인터뷰 연재를 해왔던
미선씨와 인터뷰를 했어요.
미선씨는 그린비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출판노동자에요.
미선씨는 왜 가입을 하게 된 거죠?
직접적인 계기는 연대죠.
땡땡책협동조합 발기인들이 모여서 한창 창립 논의를 하고 있을 때,
이분들이 제가 속해 있는 노조의 투쟁을 지지해 주셔서
그때 처음 알게 되었어요. 사실 그것 때문에 가입하게 된 거죠.
협동조합에 가입한 것은 처음이에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꼭 해야겠다, 그랬어요. (웃음)
* 그때 이야기를 더 말해 주세요.
저희가 처음 노사문제를 외부로 공론화했을 때,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당시에는 출판 ‘노동’ 문제에 지금처럼 큰 관심이 없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하승우 선생님께서 곧바로 저희를 지지하는 글을 써주셨어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힘이 되었죠.
그런데 개인의 지지 단계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조합을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설득하고,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해주신 거잖아요.
대단히 감사했어요. 한편 땡땡책 협동조합 내에서는
“그린비 사건을 계기로 해서, 출판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시니까. 그것 역시도 감사한 일이지요.
조합원인터뷰 연재는 왜 하고 싶었던 거예요?
소속감을 느끼려면 작은 일이더라도
조직에 기여되는 일을 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좀더 소속감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이거 빌미로 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듣고 싶었어요. 이거 하면 좋겠다.
나에게도 좋고, 땡땡책에게도 좋고.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인터뷰라는 게 안면이 있는 사람을 인터뷰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사람들을 잘 모른다고 가정하에 진행을 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잘 몰랐던 점들을 알게 되어 좋기도 해요.
구체적인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이런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인터뷰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아요.
호철샘과 인터뷰하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게 많았어요.
하운 님, 용주 님, 지홍 님, 신양 님 모두 인터뷰가 아니었다면
그분들의 엄청난 경험들을 듣지 못했을거에요.
안면은 있어도 말이에요.
제가 한 직장을 오래 다닌 편이에요.
연수로 6년이거든요. 일적으로 고착되는 느낌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관계도 고착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인터뷰가 활력이 되고 그래요.
미선에게 땡땡은 ?
아... 이런 ... 어려운 질문이야.
사실 내가 매번 하는 질문인데 정말 어렵다 이거....
(...... 저 멀리.... 물러서며. 고민고민.... )
땡땡은 지금 저의 생활에서.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지금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세계에요.
박세중 조합원은 “술꾼들 모인 데”라고 했어요.
어머, 나 너무 진지하게 대답했잖아 !? (ㅋㅋㅋㅋㅋ)
땡땡하고 같이 하고 싶은 건 뭐 없어요?
음.... 예전에 뭔가 생각났던 게 있었는데,
응원주점하고는 다른 ..... 바자회!
가만 보면 땡땡책에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숲이아님 같은 경우 베이킹을 잘 하잖아요.
저도 바자회를 한다고 하면 뭐라도 만들어가고 싶을 것 같아요.
아무튼 책 말고 재밌는 거 주고 받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재미날 것 같아요. 헤헤
땡땡책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를 졸업하고서 책을 함께 읽었던 경험이 많지 않아요.
책을 만들면서부터는 아이러니하게도
책이 지긋지긋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요.
그런 저에게 책을 다시 잡게 해주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준
땡땡책에게 늘 감사하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무한한 응원과 연대는 물론이고요.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함께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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