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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출판사의 새 책

정겨운옥천사투리/고래실


정가 13,000원/조합가 11,700원


사릉방에서 건져 올린 옥천말

 


옥천말에 대한 관심

옥천, 옥천말에 대한 관심이 첫 번째였지. 90년대 초반이었을 겨. 옥천군지를 보니까 옥천사투리가 나오더라고. 근데 내가 아는 사투리랑 달러. 표준어가 사투리라고 나오고. 그때 사투리를 정리해봐야겠다 생각하게 됐지.


마을마다 다른 옥천말

안내면 동대리 쓰리마을이 내 고향이여. 안내에서는 사랑방을 사릉방’, ‘사렁방이라고 햐. ‘마롱’, ‘마리이런 말은 안내, 옥천() 다 쓰이는 말이고.

같은 옥천이여도 어느 마을이냐에 따라 조금씩 사투리가 달러. 이게 어디 지역을 인접하느냐, 시군 경계, 산맥 경계, 강 경계가 어떠냐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거여. 예를 들어, 청산은 영동과 인접해 있잖여. 그래서 영동 사투리와 많이 섞여 있어.

그리고 안내면 위쪽 마을은 보은장으로 많이 다녔단 말이여. 그래서 그쪽 마을이 특히 보은 사투리가 섞여 있어. 그렇게 조금씩 달러.


어르신이 쓰는 말 그리고 우리의

이 책의 자문위원은 사실 동네 사는 어르신들이지. 어르신들 대화하는 거에서 사투리를 발췌하고 정리한 거지. 주로 마을 경로당에서 자문을 많이 얻었어. 옥천말 보면, ‘뿐질르다(꺾다, 부러뜨리다)’, ‘드럽다(더럽다)’ 이런 말들 있어. 속어처럼 느낄 수도 있겠는데, 나이 조금 든 사람들은 이런 게 공감 가고 친근한 말이여.

나싱개, 달링개, 장꽝. (냉이, 달래, 장독대) 이런 옥천말 어감이 좋아.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20~30년 후엔 없어질 지도 몰러. 어르신들 돌아가시고, 지금은 거의 표준어를 써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잖어. 옥천말도 다 지역의 문화고 자원인디. 꼭 기록해두고 보존해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