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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의 일상/땡땡책 운영진 이야기

김민희 땡땡책협동조합 공동대표 사퇴의 글

저 김민희는 2018년 1월 20일 총회에서 땡땡책협동조합 공동대표로 선출되었으나 2년의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2019년 11월 30일 부로 사퇴하였습니다. 가장 큰 사유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입니다. 가끔 찾아오는 우울증을 가벼이 넘겼으나 이번에는 치료가 필요할 것 같아 부득이하게 사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믿고 맡겨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땡땡책협동조합도 이제 6년을 지나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고 부침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조합원들의 애정과 노력으로 지금까지 유지가 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조합이든 변화의 순간마다 서로를 돌아보고 함께 지금의 조합 상황을 이야기해야 아픈 곳 없이 계속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2016년에 처음 이사가 되었을 때부터 저는 어떤 모임이든 새로운 시선을 가진 조합원들의 참여가 이어져야 생명력 있는 조합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협동조합이나 임원 자리가 낯설고 어려웠지만 안으로 들어가보고자 용기를 냈습니다. 조금 낯설더라도 새로운 만남과 시도를 내치지 않는 땡땡책을 위해 조합원분들께서 용기를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힘들게 조합 운영을 해온 이사회를 응원해주시고, 다가올 총회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태주시고 '내가 하고 싶은 조합 활동'을 함께 생각하고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땡땡책 조합원으로서 지속가능한 협동조합 활동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몫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9년 12월 18일 김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