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책협동조합의 흔한 조합원의 날 풍경
by 탤탤
두둥~ 안녕하세요~ 190번째 조합원 탤탤입니다!
땡땡책협동조합 탐방을 갔다가 계획적으로(!) 정식 조합원으로 등록하자마자,
바로 10월 14일 조합원의 날에 참여했습니당~
조합원이 되어 다른 조합원과 만나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며,
게다가 주제가 있는 책 이야기를 나눈다니 이 소중한 기회를 어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만은,
실상은 타코야끼 소식에 이미 제 위와 뇌가 침을 흘리기 시작했던 것은 숨길수가 없네욤.. 흠흠;
당일 저녁, 우리는 K2 인터내셔널에 모여
각자 가져온 여행책을 소개하고 사무국으로부터 조합의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행에 관련된 책은 정말 다양했는데 종류를 잠깐 읊어보면,
시대의 증언자 프리모레비를 찾아서(서경식), 외로움이 외로움에게(김남희),
쿠바식으로 산다(헨리루이스 테일러), 인도방랑(후지와라 신야),
나는 알래스카를 여행한다(김산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오소희),
히말라야 환상방황(정유정) 등 이었습니다.(기록하지 못해 제가 빼먹은것도 있는듯..;;)
이날의 주제는 여행이었지만,
각자의 책 소개 속에는
책과 여행에 대한 취향과 삶을 대하는 태도도 녹아 있었던 것 같아요.
누구는 여행을 좋아하고, 누구는 좀 귀찮아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여행을 이용한다고 하면,
또 어떤 분은 일상 탈출이라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무려 20년도 더 전에 단돈 5만원으로 제주도 무전여행의 기억,
쿠바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 그 곳을 가고 싶어하셨던 열망,
아이 엄마의 입장에서 또 다른 아이와 엄마가 여행을 떠나 겪는 경험을 읽어주던
그 나긋나긋함 안에 담긴 부드러운 떨림.
누구에게나 여행은 다른 기억으로 남아 있고,
누구에게나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도,
우리가 이야기 나눈 시간과 그 공기만큼은
일상과 한 백 만 년 정도는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듯해서 참 좋았습니다.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그날의 음식에 대해 격찬을 하셨기에
전 ‘많은’ 설명을 덧붙이진 않겠습니다만,
그렇게 오감을 감동시키는 타코야끼를 처음 맛보아서가 아니라,
지금껏 먹었던 오코노미야끼는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그날의 오코노미야끼에 깜짝 놀라서도 아니며,
골뱅이무침에 그처럼 아삭한 야채가 들어가서가 아니고,
제주도에서 딱 한 번 먹고 홀딱 반해버린 오메기떡을 딱, 그 자리에서 반갑게 만나서도 아니며,
맥주를 좀 덜 먹고 안주를 더 먹을 걸, 하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는 후회가 남아서도 아닙니다만,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뭐, 저는 처음 와보지만,
다른 땡땡 조합원들에게는 이 또한 ‘흔한’ 조합원의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요....?
그러하니 저는 다음 달 조합원의 날에도
기.필.코 참석해서 이 모든 행복을 누리려고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 게 타코야끼 때문만은 아닙니다. ㅋㅋㅋ
타코야끼 만든것도, 이 사진찍으신 것도 (능력자)호철님. 사진보니 또 침이나는 것은 내 뇌의 문제.
다들 처음 뵈었지만, 낯설지 않게 공기(!)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다른 작당으로, 또 다른 실타래가 얽혀나가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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