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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출판사의 새 책/어린이청소년

그런 자립은 없다 - 곁을 잇고 나로 서는 청소년 현장 이야기

정가 14,000원

 

청소년 자립 지원 현장에서 청소년 인권을 고민하고 청소년을 만나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의 철학과 방법을 모색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인권교육운동 활동가들이 같이 고민을 나누며 현장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대안학교, 아웃리치 버스, 청소년문화정보센터, 직업 훈련 매장, 위기청소년교육센터, 자립팸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청소년 현장들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네가 혼자서 잘 살 수 있게 노력하라”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느낄 수 있을지, 청소년들의 몫과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청소년들의 ‘위’나 ‘앞’보다는 ‘곁’에 설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실천한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자립이란 무엇인지,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청소년을 ‘제대로 만난다’는 것은 무엇인지 보여 준다.

 

+ 책의 특징과 구성

학교를 그만두거나 학교에서 쫓겨난 청소년, 집을 나와 거리에서 지내는 청소년, 대학에 가지 않는 청소년, 성매매를 겪은 청소년, 지적 장애를 가진 청소년, 성소수자 청소년……. 세상에는 이 사회가 정해 놓은 청소년의 틀을 다소 벗어난, 그래서 더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겪게 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있다. 그런 청소년들에 대해 세상은 더욱 가혹하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라고 재촉한다. 미성숙하고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교정하고 선도하려 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을 다시 학교와 가정이라는 정해진 자리로 되돌려 놓으려 하기도 한다.

그런데 세상이 말하는 자립의 바깥에서 다른 자립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청소년 현장과 청소년 현장의 활동가·실무자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청소년 현장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에서 진행한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 자몽’에 참여한 기관들을 모니터링한 ‘인권교육센터 들’의 활동가들이 썼다. “만나보고서”라는 이름으로 2018년에 한 차례 정리되었던 내용을 다시 다듬었다. 이 책은 청소년을 만나고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고 길을 찾아간 기록이다.

 

1부

‘1부 – 청소년 자립, 인권을 만나다’에서는 ‘인권교육센터 들’의 활동가들이 자몽 사업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하면서 청소년의 자립과 자립 지원에 대해 연구하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한다. 인권의 눈으로 청소년 자립과 자립 지원을 들여다본다면 어떤 문제점이 보이고 어떤 다른 길이 보일 것인가?

‘인권교육센터 들’에서는 청소년의 자립에 대해 유동하는 자립, 조건 없는 자립, 지금 현재의 자립, 지속 가능한 자립, 관계적 자립, 주체적 자립이라는 6개의 대안적 개념을 제시한다. 또한 자립을 청소년의 능력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닌 사회 속에서의 자유이자 기회의 문제로 바라보고자 한다. 심리·정서 지원 사업, 경제적 자율성 지원 등 자립 지원의 구체적 사항들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2부

‘2부 – 인권을 품은 청소년 자립, 아홉 현장 이야기’는 이 책의 본론 격이다. 늘푸른 자립학교,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꿈꾸는아이들의학교, 커피동물원, 경기위기청소년교육센터,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안산YWCA 여성과성상담소, 청소년 자립팸 이상한 나라 9개의 현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양한 여건의 청소년들을 만나고 지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 현장의 모습들은 제각기 다르다. 하지만 그토록 다양한 현장들에서 발견되는 공통되는 이야기들이 눈에 띈다. 존중, 참여, 표현, 기다림, 신뢰, 연대 등의 키워드로 묶어 볼 수 있는 청소년 현장들의 고민과 경험과 실험들은, ‘위기 청소년’과 ‘청소년 자립 지원’에 대한 세상의 통념과는 다른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

 

3부

‘3부 – 자립과 인권이 만난 이야기에서 읽어 낸 철학들’에서는, 2부에서 소개한 청소년 현장들의 모습을 읽어 내고 재해석한다. 위기, 재미, 비움, 몫, 곁, 맞장구, 틈새-연결, 트라이앵글이라는 여덟 키워드로 정리한 글을 통해 청소년 현장들의 실천을 곱씹을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청소년의 인권이 녹아 든 청소년 자립 지원이란 어떤 것인지, 원칙과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굳이 자립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청소년을 만나는 모든 현장과 기관에 의미 있는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교육, 돌봄, 위기 지원, 취업 지원, 참여 진흥, 문화 활동, 진로 훈련 등 그 이름과 형식이 무엇이든 간에 청소년을 ‘위한’ 활동이라고 여겨지는 작업을 전개하는 곳이라면 청소년을 ‘제대로 만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청소년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할 것인지 그 철학과 관점을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 자립은 없다 – 곁을 잇고 나로 서는 청소년 현장 이야기》가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책 속에서

“비상(非常)이 일상”인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자립이라는 말이 조금은 덜 외롭고 조금은 덜 초조하며 조금은 덜 삭막하고 조금은 덜 스산한 언어가 될 수는 없을까. 누구도 홀로 자립할 수는 없다. 자립은 결코 먼 미래에 도달해야 할 무언가가 되어서는 안 되었다. ‘스스로 그리고 함께’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바로 지금’ 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상태를 자립이라고 불러야 하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삭막한 자립의 언어에 인권의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이 절실했다. ‘홀로 살아남아 너의 쓸모를 증명하라’는 요구 앞에서 ‘의무’가 된 자립의 언어를 ‘권리’의 언어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 〈청소년 자립, 인권을 만나다〉, 19~20쪽

 

준비된 각본은 교사들이, 어른들이 “보고 싶은 그림”이다. “각본 이후”가, 자기도 모르게 즐기며 만들어 낸 즉흥적 2분이 “훨씬 위대해” 보였다. 의도를 넘어선, 기준을 벗어난 순간 자유가 움튼다. 늘푸른의 네 가지 자립 철학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책임 없는 도전, 근거 없는 신뢰, 제한 없는 지원, 평가 없는 표현”은 무언가를 채우는 게 아닌 비우기를 지향한다. 그 빈자리에서 오히려 청소년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자립과 자유는 결국 다른 말이 아니었다.

- 〈재미로 엮는 관계의 숲 - 늘푸른 자립학교〉, 46쪽

 

활동가들 역시 청소년이 EXIT에 대해서든, 활동가들에 대해서든, 사회에 대해서든 “잘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감당하기 벅차서 그냥 넘어가는 일들이 EXIT에 오면 중요한 일로 조명받는다. 머리를 맞대다 보니 같이 해결해야 할 ‘사건’이 된다. 그런 시간에 익숙해지다 보니 활동가들한테도 청소년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너네, 인권 인권 하면서 왜 그렇게 꼰대같이 굴어?” 활동가 미혜는 청소년들한테 ‘욕’을 먹으면서도 기분 좋아라 하는 자신과 동료들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와, 우리가 그렇게 살게 되었구나!”

- 〈‘EXIT홀릭’이 생겨나는 사연 -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 68쪽

 

문신한 청소년, 담배 냄새 나는 청소년을 보면서 불편함을 호소한 주민도 있었지만 그보다 “학교 밖 청소년도 우리 동네 아이들이고, 우리 동네 아이들이 아니라도 같이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 내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그 전까지는 개별화된 채로 묻히기 쉬웠을 목소리들이 공릉센터 활동에 의해 형성된 관계를 통해 조직적으로 표출될 수 있었다. 학교 밖 청소년을 환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은 주민들은 ‘나도, 꽃’ 프로그램에도 힘을 보탰고, 마을 주민들의 이해 폭을 넓히는 데도 기여했다.

- 〈마을과 함께 ‘나’로 서다 -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의 ‘나도, 꽃’〉, 100쪽

 

교사 문지혜는 이것을 “선생님 병”이라고 부른다. 교사는 20~30분이 지나도 하는 일이 없어 보이는 청소년에게 “책이라도 읽을래?”, “이거 해 보는 게 어때?” 하면서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재촉한다. 그러면 청소년은 어느새 교사가 없는 곳으로 도망가 있고, 싫어하는 반응을 보인다. 몸으로 불편함을 표현하는 걸 보면, 청소년이 자기 시간에 대한 비청소년의 간섭을 관심과 도움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플랜비’는 청소년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시시때때로 개입하지 않았다”. 자립하는 삶에서 자신의 시간 사용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중요한 연습이기 때문이다.

- 〈제대로 만나 제대로 작당하다 - 꿈꾸는아이들의학교의 ‘플랜비’〉, 121쪽

 

커동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면, 청소년들에 대한 너른 신뢰가 묻어난다. “우리가 만나는 청소년들은 두 걸음 앞으로 나갔다 뒤로 한 걸음 물러서기도 한다”는 김정미 대표의 통찰처럼, 삶의 길을 찾아가는 각자의 속도와 방향은 똑같을 수 없다. 사람마다 걸음의 너비도 다를 테고, 삶에서의 ‘물러섬’은 ‘퇴보’와 동의어가 아니다. 김정미는 ‘물러섬’의 시간을 함께 견디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믿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청소년들은 물러섰다가도 다시 힘주어 발걸음을 옮겨 갔다.

- 〈'맷집'을 키우며 일궈 낸 일터이자 놀이터 – 청소년 직업 훈련 매장 커피동물원〉, 151쪽

 

심리 지원단으로 결합한 상담사 남일량은 결과를 중심으로 청소년을 진단하기보다 원인에 해당하는 ‘외상’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나 청소년 성매매를 범죄 또는 비행으로 여기면서 ‘교정’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일은 경계했다. “교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 되죠. ‘못 믿고 튕겨 나가고 나와서 땡강 쓰고 그런 것도 너야.’, ‘이럴 수 있어, 이럴 수밖에 없어, 그것도 너야. 그러면 좀 어때? 성에 대해 관심 있고 성을 일찍 알고 그러면 좀 어때?’ 그렇게 가야 아이들도 자기를 받아들여요.”

- 〈“안 되나 봐요”와 싸워 나가는 시간 - 경기위기청소년교육센터 아띠아또〉, 168쪽

 

차별과 폭력의 경험이 쌓이면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삶은 끊임없이 흔들린다. 그래서 띵동에게는 “여기가 안전하고 내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곳이라는 신뢰”를 주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공간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와 “내가 살고 싶은 삶에 가까워질 수 있는 힘”을 갖는 게 ‘자립의 시작’이라는 믿음을 내비게이션 삼아, 매 순간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경험, 자기 의견이나 정체성이 무시당하지 않는 경험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 〈‘무지개 청소년’을 위한 내비게이션 -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189쪽

 

박정화는 지적 장애인에게 ‘할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표현할 장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구도 묻지 않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 삶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시도해 볼 기회를 보장받는 삶으로 이동하는 것. 지적 장애인에게는 자립의 여정이다.

- 〈‘뭘 그런 걸 묻나?’ 싶은 걸 묻는다 - 안산YWCA 여성과성상담소의 키움학교〉 212쪽

 

‘가출팸’에 사는 ‘이상한’ 청소년이라는 눈총을 받는 이들이 “사회가 더 이상한 게 아니냐”며 자립팸을 긍정하는 이상한나라로 모였다. 이들은 만 18세에서 24세 청소년으로 이상한나라에서는 ‘앨리스’로 불린다. 이상한나라는 건국 이념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고 의아할 수 있는 ‘청소년의 주거권’을 선언하고 있다. 누구나 안정된 집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으며 청소년에게 그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서 한 번도 시민의 위치에 놓여 본 적이 없는 청소년을 한 나라의 시민으로 호명한다. 이 시민은 이상한나라라는 공동체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권리와 책임을 누린다.

- 〈이것저것 해 보고 싶어지는 ‘집’ - 청소년 자립팸 이상한나라〉, 226쪽

 

청소년을 비난하는 대신에 그들은 “기회가 재차 생략된”, “평등한 시작을 빼앗긴”, 질문 받아 본 적 없는,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되어 본 적 없는 청소년들의 역사로 고민의 추를 옮겨 간다. 지원이나 보호나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기회를 빼앗고, 하나의 위기를 청소년의 삶에 더 얹는 것은 아닐까, 주의를 기울인다. 활동가·실무자의 ‘문법’이 아니라 청소년의 ‘문법’에 맞추어 자립 지원의 방향을 재구성하려고 노력한다.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면, 문제를 ‘청소년’이 아닌 ‘위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건 이미 다 아는 얘기라 생각할지 모른다. 현실은 간단치 않다.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한, 그러나 길을 가다 보면 잊기 쉬운 바로 그 출발점을 그들은 기억하려 한다.

- 〈자립과 인권이 만난 이야기에서 읽어 낸 철학들〉, 254~255쪽

 

 

+ 목차

책을 펴내며 7

 

1 | 청소년 자립, 인권을 만나다

‘자몽’과 ‘몽실’의 만남, 3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11

인권교육센터 들 ‘몽실 프로젝트팀’ |

 

2 | 인권을 품은 청소년 자립, 아홉 현장 이야기

재미로 엮는 관계의 숲 30

– 늘푸른 자립학교 | 한낱

‘EXIT홀릭’이 생겨나는 사연 58

–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 | 배경내

마을과 함께 ‘나’로 서다 86

–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의 ‘나도, 꽃’ | 날맹

제대로 만나 제대로 작당하다 108

– 꿈꾸는아이들의학교의 ‘플랜비’ | 호연

‘맷집’을 키우며 일궈 낸 일터이자 배움터 134

– 청소년 직업 훈련 매장 커피동물원 | 한낱

“안 되나 봐요”와 싸워 나가는 시간 160

– 경기위기청소년교육센터 아띠아또 | 배경내

‘무지개 청소년’을 위한 내비게이션 182

–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 공현

‘뭘 그런 걸 묻나?’ 싶은 걸 묻는다 202

– 안산YWCA 여성과성상담소의 키움학교 | 고은채

이것저것 해 보고 싶어지는 ‘집’ 224

– 청소년 자립팸 이상한나라 | 호연

 

3 | 자립과 인권이 만난 이야기에 읽어 낸 철학들

별거 아닌 것들이 별스럽게 된 이야기 251

| 배경내

 

부록- 2015년~2017년 자몽 참여 기관과 사업 내용 265

필자 소개 268

 

 

+ 저자 소개

인권교육센터 들  www.hrecenter-dl.org

‘인권교육센터 들’은 2008년 창립하여 인권 이야기를 가장 교육적으로 풀어낼 방법을 모색, 실천해 왔습니다.

사회 곳곳을 찾아가 인권교육을 펼치는 일이 ‘들’의 일상입니다. 교재 발간, 인권교육(활동)가의 역량 강화 과정 개최, 인권교육가 네트워킹 등을 통해 인권교육의 확산을 꿈꿉니다. 인권운동, 특히 청소년인권운동과 긴밀히 연대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몫소리’를 알려 내는 구술 기록 활동에도 참여해 왔습니다.

인권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들이는 품도 우리에겐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인권교육 강사를 파견하는 기관이 아니라 운동하는 조직이기를, 수입을 늘이기 위해 연구와 현장 연대를 후순위로 미루지 않기를, 구성원들 사이의 권력 차이와 문제를 봉합하지 않음으로써 수평적 조직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업과 정부 후원에 기대지 않는 자립적 조직이기를, 다수결보다는 합의를 중시하는 조직이 되기를 꿈꿉니다.

우리가 거둔 결실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