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구출판사의 새 책/어린이청소년

봄멜의 첫 비행

정가 13,000원

 

아기 호박벌의 성장기

작고 어린 걱정과 슬픔을 어루만지는 그림책

잠자리, 무당벌레, 파리, 나비, 벌처럼 크고 단단하고 화려한 날개를 가진 곤충들,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귀뚜라미, 날개를 갖지 못한 통거미를 등장시켜 날개에 관한 특징을 이야기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이미 날 줄 아는 꿀벌과 말벌의 장난스런 놀림에 아기 호박벌은 정말로 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과 슬픔을 느낀다. 그러나 날기 위해서 필요한 건 큰 날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은 자기처럼 멋진 생애 첫 비행을 꿈꾸는 친구를 도우며 성장하게 된다.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에 스스로를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따뜻하게 보여준다. 떡잎그림책 05.

 

‘넌 영원히 날 수 없을 거야!’

놀림 받는 아기 호박벌의 치유와 성장기

어디에나 으스대고 자랑하기 바쁜 친구들은 있는 법. 꿀벌 비노와 말벌 발푸르가 그런 친구들이었다. 둘은 어느 날 놀이터를 다녀오던 아기 호박벌 봄멜의 약을 바싹 올린다.

“그렇게 작은 날개로 어떻게 날겠어?” “넌 영영 못 날 거야!”

훨훨 날아 보이며 공중회전까지 뽐내는 친구들의 짓궂은 놀림에 주인공 봄멜은 영영 날지 못할 거라는 친구들의 말을 믿고 슬픔에 빠진다.

그날 봄멜에게 평소 걷던 길은 좀 달라 보였다. 잠자리의 날개는 왜 저렇게 클까? 무당벌레의 날개는 저렇게 단단한데도 어째서 화려하기까지 하지? 통통한 호박벌인 나는 왜 이렇게 작은 날개를 가졌을까? 크고 단단하고 화려한 날개를 가진 곤충들을 만나 부러움과 낙담만 되풀이하던 차에, 봄멜은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귀뚜라미를 만나게 된다. 날고 싶어서 찌르르르 찌르르르 밤마다 울던 귀뚜라미지만 오히려 봄멜을 위로하고 용기를 내라고 응원한다.

 

‘날개가 작아도 어디로든 날 수 있어!’

작고 어린 걱정과 슬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그림책

그림책에는 놀려먹거나 바쁘고 힘든 친구들, 무뚝뚝한 어른들이 등장한다. 타이르는 어른도, 불가능한 현실에서도 꿈을 꾸는 어른도 나온다. 아기 호박벌 봄멜은 바깥세상의 다양한 존재들 속에서 다들 나름대로 살아가는 모습들을 어렴풋이 접한다. 그렇게 사회로 한발 내딛은 주인공의 모습은 부모 품만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크고 작은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처럼 아이들은 다양한 존재들 덕분에 생채기도 생겼다가 아물어 가면서 한 뼘씩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 것은 사는 동안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될 것이기에 이 그림책은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감동과 위로, 용기로 다가온다.

첫 비행에 성공한 봄멜은 나비가 된 친구 리카르도의 멋진 첫 비행을 돕는다. 그런데 봄멜은 어디에서 어떻게 용기를 찾았을까?

 

‘걱정 마, 누구에게나 때가 올 거야!’

매일 배우는 어린이에게 세상은 부모다

용기는 자기 마음속에 있음을 곤충들에 빗대어 매끄럽고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이 그림책은, 작고 다르고 어리고 혼자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림책은 멋진 어른들의 모습도 그려낸다. 다정한 어른들은 누구나 다 때가 있는 법이라며 걱정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자기 모습을 찾아 떠나라고 힘껏 응원한다. 마음과는 다르게 적절한 때에 잘 표현하지 못하는 부모의 속마음처럼 따끈한 온도의 언어로 격려하고 응원한다.

어쩌면 어른들에게 그림책이란 따뜻한 세상은 우리의 언어의 온도에 달렸음을 보여주는 책인지도 모른다.

 

■ 지은이 _ 브라타 사박, 마이테 켈리, 조엘 투르로니아스,

브리타 사박: 1978년 독일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났어요. 독일의 본 대학에서 언어학, 심리학, 교육학을 공부했어요. 6년 동안 직장에 다니다가 2009년 독일에 경제위기가 닥치자 언제나 꿈꿔 오던 일을 하기로 결심했지요. 첫 소설 《펭귄 날씨》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어요. 그 뒤로 그림책을 비롯해 여러 책을 출간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마이테 켈리: 1979년에 독일에서 태어나 가수, 댄서, 작가,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일은 글쓰기와 작사, 시나리오를 쓰는 거랍니다.

조엘 투르로니아스: 1985년 독일 하나우에서 태어났어요.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과 삽화, 회화를 공부했답니다. 지금은 뒤셀도르프에서 살면서 여러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 옮긴이_ 유혜자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며 독일어를 익혔습니다. 《아니야, 좋아해!》 《내 멋대로 친구책》 등 지금까지 250권이 넘는 책을 우리말로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