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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의 일상/땡땡이 인터뷰

최진규 -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무려 2013년 12월 사진)

 

 

긴 시간 땡땡책과 함께 하고 있는 최진규 조합원 

땡땡의 다양한 디자인도 해주는 재주꾼

땡땡로고, 리플릿, 소책자, 현수막은 그의 작품!

포도밭이란 출판사를 만들어 책도 출판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

 

 

 

* 어쩌다 땡땡이가 되셨나요?

 

 

어우~ 큰 뜻을 품고 땡땡이가 됐죠.

 

* 어떤 큰 뜻?

 

정말 재밌게 놀 수 있겠구나~
뒤풀이 할 때마다 혁명이었죠 혁명.
이렇게 재미있는 뒤풀이가 있을 수 있다니.
일상을 바꿔버렸어요, 그 뒤풀이가.
그전에 지내던 그... 출판사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와.
전망도 희망도 없는 상태를 근근이 버티고 있었는데
그냥 너무 재미있었어요.
나는 어떤 비전도 없었고. 모델도 없었잖아요.
그 뒤풀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만 보고 시작을 한 거죠.
 

* 뒤풀이가 어땠길래?

 

아나키즘 소모임 뒤풀이라고해서
나는 처음에 그런게 아나키즘인지 알았어요.
위계도 별로 없고,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사람의 지도편달도 없고.
나이가 몇살이네 그런 분위기도 없고,
다들 그냥 만났는데,

어떤 분위기가 주는 편안함과 흥미로움이 있잖아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다른 곳에서 만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모르는 사람하고 처음만나서

술잔 부딪치면서 이야기하는 하는것도 흥미롭고.
그런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거라는 기대가 컸죠.

 

 

 

 

* 뭘 하고 싶은 사람. 뭘 하고 있는 사람인지.

 

 

사실 요새 고민이 많았는데.. 책이 너무 안나가니까요.
그런데 책이 더 나가기만 기대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이 작은 규모, 미미한 규모를 유지하면서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는 동네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어요.
동네에서 내가 사람들 만나고 사귀는 게 출판활동은 아니지만
동네에 출판사 하나 있다는 것. 그걸 좋아해주는 분들이.

신간을 내면 봐주신단 말이에요.
그게 많으면 100부도 되고.. 땡땡책에서도 사주시고.
근데 그 100-200부가 정말 큰 힘이에요.

결국 출판사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생각이

요새 주로 하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이왕 하는 거면 재밌게 하자...

그게 남는 거고 그게 유익한 경험이라고도 생각해요.

 

 

 

* 샘에게 땡땡은 뭐에요?

 

 

저에게 땡땡은... 버텨줬으면 싶은 곳.
앞으로 할 일은 정말 많으니까.
어떻게 어떤 구체적인 사업이 펼쳐질 지 몰라도
이 공간에서 펼쳐질 일들은
저 같은 사람에게 참 중요한 일들이고
야매서점 프로젝트나 행동독서회 같은 일들이
지속되어서 유지가 되고 있으면
그 속에서 기회는 언젠가 생기기 마련이고요.
저도 땡땡 속에서 그런 꿈을 꾸죠.

 

한마디로 하면
내가 버티는 근거이자
나의 중요한 비빌언덕
오~ 감동적이다. (스스로 감탄)

 

 

 

* 땡땡에 바라는 것

 

잘 버텨주길.

 

아니지.

 

잘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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