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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의 일상/땡땡이 인터뷰

서경원 - 꿈꾸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곳 같아요.

 

 

서경원-꿈꾸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곳 같아요.

 

- 주수원 조합원이 인터뷰를 진행해 주셨어요!

사무국만이 아니라 조합원들도 다른 조합원을 인터뷰해보자라는 호기어린 마음으로 시작한 간당간당 인터뷰. “행운의 편지”처럼 간당간당 인터뷰도 확산되길 기원해요. 8월 30일 철학모임을 하기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이제야 정리해 올리네요.

함께 철학모임을 하고 있는 서경원쌤에게 무조건 들이대었는데, 좀 더 생각이 정리된 다음에 하겠다고 했지만, 즉흥성이 중요하다며 다시 졸라댔습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진지한, 그리고 따뜻한 말들을 얘기해주셨어요.

 

 

어쩌다 땡땡책 협동조합에 가입했나요?

 

하승우 선생님의 예전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지행네트워크에서 하는 강의였는데, 소장 연구자 3명이 앎과 행동의 일치를 논의했던 곳이었고, 페북 친구로 있다가 강의 공지가 나와서 듣게 되었어요. (하승우 선생님의 매력에 빠져서 되었다는 얘기죠?) 그렇죠 ^^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

 

생업은 장애인 활동 보조인으로 일하고 있고요. 참 의미있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중증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됩니다. 이상향이지만, 다른 노동처럼 어려움도 많습니다. 한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깊어질수록 힘들어지는 부분도 분명 있으니까요. 하고 싶은 일은 탈 서울을 꿈꿉니다.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손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무언가를 만들거나 고치거나 생활에 필요한 일을 내 손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래서 땡땡에서도 목공예나 기계정비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해보고 싶어요. 관심있는 분 있나요? (옥지인 쌤을 비롯해 땡땡안에도 손노동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답니다) 네 ^^ 아무튼 가장 큰 건 집을 짓는건데, 단순한 목공, 미장을 귀촌을 준비하면서 하고 싶어요.

 

땡땡은 어떤 곳인가요?

 

뭐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곳? (아까 얘기한 손노동이나 귀촌준비 등?) 처음에는 책 읽기 모임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생각해요. 진입장벽이 낮다고나 할까요? 다른 곳에는 제안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꿈꾸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곳 같아요. 전유미 공식환대 선생님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여러 사람들이 꿈꾸는 곳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곳 같아요. 너무 교과서적인 답변인가요? (아니에요. 맞는 말씀이에요 ^^)

 

땡땡에 바라는 것은?

 

아까 모임 때도 나왔던 얘기지만, 모임이 자생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데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함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각자 놀지만 함께하는 영역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땡땡 주점도 있고 조합원의 날도 물론 있지만..음.. 네, 잘되고 있네요. (독서회간의 교류, 이런게 아쉽나요?) 기본소득모임의 조합원의날 발표처럼 성과가 갖춰진 모임이라고 한다면, 이걸 풀어낼 수 있는 시도가 되고 있는데 좋은 시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큐멘터리 작가들을 모시고 하는 기획독서회처럼 내용이 채워질수록 할 수 있는 역량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그런 기획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땡땡에서 해보고 싶은 3가지.

 

만들기 모임(아까 손노동 만들기 모임이죠?) 네. 그리고 구체적으로요. 청소년기까지 필요한 사교육을 돈을 들지 않고 배울 수 있는 풀뿌리 공동체요. A라는 사람이 들어올 수도 있고, 가르칠 수도 있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을이 형성되어야 할 것 같은데. 자주 만나고 놀고 여행도 가고 그래야겠죠. 답이 없네요. (좋을 것 같아요. 풀뿌리 교육공동체.) 저는 꿈이 사교육, 돈이 안드는 사교육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전유미 쌤과 기호철쌤, 주수원 쌤은 지금처럼 항상 꿈꿔주시고, 힘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