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땡땡책협동조합 길잡이 독서회 1탄]
오혜진 문화연구자의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를 읽고 와서 저자와 독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머리에 한 부분을 발췌하면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책은'(근대)문학은 죽었다'라고 선언된 시대에, 그럼에도 '문학(비평)'을 내게 의미 있는 지적·문화적·정치적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던지고 버려온 질문과 관점, 인식의 기준들에 대해 서술한다. 말하자면, 이것은 내 ‘문학적 취향’이 만들어져온 과정의 기록이다. 그것은 다른 많은 ‘문학적 취향’들과의 치열한 경합 및 각축을 통해 이루어졌고, 내 ‘취향’ 역시 다시 한 번 그 경합의 장에 놓이기를 간절히 원한다.
자신의 ‘문학적 취향’을 공동의 지혜와 자산으로서 설득하고 정당화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다른 시대/세대에 통용된 상식과 비전은 무조건적인 반대와 폄훼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민주주의의 지향점을 발명하기 위해 유연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극복·활용 돼야 한다. 최근 한국문학의 민주주의에 관해 제기되는 다양한 주체들의 다기한 논의들을 그저 세대 간의 인정투쟁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이에게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리라. 따라서 누군가 비정치적이고 자유주의적인(‘비정치적’이면서 ‘자유주의적’이라니, 양립 가능한가?)개념에 불과한 ‘취향’ 따위로 감히 ‘문학’을 설명하려 드느냐고 따진다면 이렇게 답하는 수밖에. ‘취향’을 한사코 정치적 무풍지대로 상상하려는 당신의 그 ‘취향’은 이미 매우 ‘정치적’이라고.“
● 개요
- 일시: 2019년 5월 30일 ~ 6월 27일(휴일 제외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을지로 패스트파이브 9층(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 서관 10층, 을지로3가역 1번 출구)
- 길잡이 구성:
5월 30일(목) <1부 "아저씨 독자"가 떠난 자리>
6월 13일(목) <2부 '민주화' 이후의 질문들과 뉴웨이브>
6월 20일(목) <4부 우리 각자의 솔기와 봉합선>
6월 27일(목) <5부 계량된 슬품, 선별된 불행>
● 참여인원
- 15명
● 참가비
- 조합원 7만 원 / 비조합원 10만 원
- 부분 신청 불가 양해 부탁드립니다.
● 입금계좌
- 국민은행 543037-01-003956 (예금주 땡땡책협동조합)
● 신청
- https://docs.google.com/forms/d/1v3r2Jndlb3HhThBOJC1k89d2qyukmeyQBG7ldeNnGTQ/edit
- 입금 순으로 확정됩니다.
● 문의
00books@hanmail.net 또는 페이스북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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