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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책 주요활동/행동독서회와 연대의 현장

자음과 모음 앞 수요일 피케팅

 

 

_주수원 조합원 페북그룹 글

윤정기 곁엔 땡땡책협동조합도 있습니다_열 한 번째 피케팅.

땡땡이 윤정기 샘의 곁에서 가을에 함께 매주 수요일 시작한 피케팅. 겨울이 되고 한 해가 바뀌어 열 한 번째 피케팅을 오늘 했습니다. 폭언과 24시간 카톡 지시, CCTV 설치 추진,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에 대해 문제제기했던 윤정기 샘을 물류 창고로 부당전보하고 거듭되는 문제제기에 악의적 소송으로 대처했던 자음과 모음. 비록 손해배상 소송은 철회했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11번을 함께한 피케팅. 2016년 새해가 된 만큼 자음과 모음이 빨리 응답하길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의 글을 인용해봅니다.

“자음과모음 강병철 사장님, 정은영 대표이사님께 고합니다. 사과 한 마디입니다. 윤정기를 귀찮고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한 명의 노동자로 대해 주십시오.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일방적인 문제 해결의 태도를 버리시기 바랍니다.”

 

 

 

 

_전유미 조합원 페북그룹 글

윤정기 곁엔 땡땡책협동조합도 있습니다_여덟 번째 피케팅.

찬바람이 다시 쫌 불기 시작한 수요일. 월요일의 피케팅을 맡고 있어 그동안 땡땡이 하는 수욜엔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녀가 나타났습니다. 노조하는 땡땡이 양선화 샘, 땡땡의 공동대표이기도 합니다. 자음과모임과 출판노조가 교섭 국면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독자들이 보내준 응원/항의 메시지를 피켓으로 만들어 잔뜩 들고 오셨습니다. (Quiz. 저처럼 몸 쓰는 일 잘 못하는 양 대표가 피켓을 만드는 데 들인 시간은?)

“독자가 말하니, 자모는 듣거라!”
“한 명의 노동권조차 지켜주지 못하면서 정신의 양식을 포장하여 판다면 문제이지 않을까?”
 “직원은 노예가 아니다. 인간답게 대하라”
 “진정한 사과와 재발장지 약속이 있기 전까지 자음과모음 책은 사지 않겠습니다”
 “쫌, 인간답게삽시다”
 “그 판에서 노동자와 구매자는 크게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그따위로 해서 대체 무슨 사업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자음과모음은 윤정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시간은 당신들 편이 아니다”
.....

손이 모자라 미처 들지 못한 피켓도 잔뜩. 지난 주말 혼인하고 지금쯤 행복에 빠져 어쩌면 돌아오기 싫을지도 모를 윤정기 샘이 자기 없이도 이렇게 피케팅을 이어가는 걸 보면 좋아할 것 같다고... 마음, 이 마음들이 겹겹이 쌓여서 우리가 바라는 세계가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도착하셨어요? 자모 가고 있어요~”
책덕 출판사 김민희 샘의 카톡 메시지. 요즘 지역에 있는 작은 서점들과 땡땡을 연결해주고 있는 민희샘도 오늘 새로운 피켓을 만들어오셨어요.

“좋은 책, 마음 놓고 볼 수 있도록! 자음과모음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그렇습니다. 괜찮은 책들을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마음 놓고 볼 수 있게 현명한 선택 좀 해주세요. 결혼휴가 기간에 교섭 일정 잡고 그러지 좀 마시고요. 쿨하지 못하게.

참, 오늘 제가 만들려던 피켓은 “축, 혼인! 윤정기 샘, 행복하자!”였는데, 양면인쇄가 되는 바람에... 폭망했습니다.ㅠㅜ 마음은 추웠지만 핫팩을 두 상자나 보내준 허훈 샘의 애정을 주머니 속에 차곡차곡 넣어가서 함께 피켓을 든 땡땡이들과 나눴어요.. 오늘 뜯은 건 “대한민국에서 만든 고품질 핫팩” 은은하게 오래 가네요. 허훈 샘 고마워요. 따땃한 하루.^^

언제나 든든하지만, 늦게 와서는 사진 못 찍는다고 구박받은 기억밖에 안 나는 기호철 사무국(복수닷!), 지하철 탔는데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다 정신 차리고 되돌아와 막판에 합류한 주수원 샘과 오늘도 즐겁게 피켓을 나눠 들었습니다. 주수원 샘은 찍을 때마다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어서 쭈루룩~ 올려봅니다. 틀림 그림을 찾아보셔요^^ 밥값 내셨다고 특별대우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다음주에도 땡땡책협동조합의 피케팅은 계속되겠죠?
피케팅하고 점심 같이 먹읍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