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과 1,350, 숫자과 현실 사이.
300과 1,350, 숫자과 현실 사이. 어제는 호철과 함께 세상에서가장작은도서관에 보낼 책 1,350권의 배송 준비를 마쳤다. 24개 출판사에서 보낸 45종의 책을 90권씩, 30박스로 나눠 담는 일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았다. 도서관 팀과 협의하고, 공급 계약을 맺고, 추천할 책 리스트를 출판사에서 2배수로 받고, 보내주지 않은 곳은 공개된 데이터에서 채우고, 예산과 종수에 맞춰 책 리스트를 확정하고, 각 출판사와 공급률 협의를 하고, 주문서를 넣고... 여기까지는 간단한 문서작업과 소통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주문한 책들은 월요일부터 들어오기 시작했고, 오가는 책 규모가 늘자 자연스레 한강 물류가 뚫렸다. 출판사에서 출고한 후 빠른 곳은 하루만에, 늦는 곳은 사흘이 걸려서야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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